버락 오바마 대통령, 다시 ‘경제 살리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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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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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총기 규제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프리카 순방에 대한 대응으로 여겨진 아프리카 4개국 정상과의 회담 등 국내외 현안에 힘을 쏟았던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9일 플로리다주 포트오브마이애미의 대형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사기업이 도로, 교량, 철도, 공항, 항만 등 공공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을 재건하는 데 일조해 달라”며 “더 좋은 길을 닦고 다리를 놓고 학교를 짓는 것은 당파적 이익이 아니다. 시장이나 주지사가 이념을 떠나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공회의소와 AFL-CIO(산별노조총연맹, 미국 최대 노동조합 단체)가 합심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 10일 2014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시할 때 600억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이라며 “이 계획은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를 늘리지 않고 참여 기업들에 큰 이익을 되돌려 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어떤 프로젝트를 선정할지는 잠재적인 경제 이익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쓴 돈은 모두 78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총기 규제 추진은 반대 측의 반발 등으로 여의치 않고 주요 외교 현안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경제 회복세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도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실업률은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 2월 미국 실업률은 7.7%로 지난 2008년 12월 7.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미국 실업률은 4%대에 머물렀었다.

감소세를 보이던 일시해고 건수도 올 2월 1422건으로 전월의 1328건보다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가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연율로 0.4%다. 이는 올 1월 발표된 -0.1%보다 높아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2011년 1분기의 0.1%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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