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초반 판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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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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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병 '박빙'...영도 '새누리 우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되는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초반 판세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대 격전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는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영도 및 충남 부여·청양에서의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 우위'라는 분석이 적지 않지만 변수도 많다.

◆서울 노원병, 안철수-허준영 '박빙’

노원병 보선의 최대 변수는 야권 단일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안 후보와 새누리당 허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해서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 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포인트)에서 안 후보는 38.8%의 지지율로 허 후보(32.8%)에게 6%포인트 앞섰다. 이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 이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8.4%,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6.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날 조원씨앤아이가 5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6%포인트)에선 허 후보가 38.1%를 얻어 37.4%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이어 김지선 후보는 10.5%, 정태흥 후보는 1.7%를 얻었다.

다만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4.8%의 지지율을 얻어 허 후보(39.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따라서 이번 보선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안 후보와 허 후보는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31일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데 여론조사는 안철수 대세론에 반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안 후보가 야권연대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 김무성 '우세’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달 23일 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김 후보는 53.7%의 지지율을 얻어 다른 야당 후보들을 35%포인트 이상 앞섰다. 민주당 김비오 후보는 15.0%,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는 14.9%를 얻는 데 그쳤다.

김 후보는 양자대결에서도 58.9% 대 26.7%로 민 후보를 앞섰고, 김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8.5% 대 24.0%로 김 후보를 따돌렸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이번 재선거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는 문 의원(부산 사상)의 바로 옆 지역구다. 문 의원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부터 영도에서 살아 사실상 고향과 같은 곳이다. 문 의원의 본적지는 영도이고, 그의 어머니는 지금도 영도에 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문 의원이 선거 지원에 나서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부여·청양, 이완구 '유리’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와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 초반 판세는 우선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후보가 충남지사를 지내는 등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고, 지난해 치러진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비해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부여군 지역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62.9%를 기록했고, 청양군도 65.2%의 득표율을 얻었다. 반면 민주당은 각각 36.1%, 33.8%를 얻는 데 그쳤다.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서 43.5%를 득표한 반면 민주당은 절반 수준인 20.4%에 머물렀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일부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여권의 적전분열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에서는 이 후보를 비롯해 이진삼 전 자유선진당 의원, 이영애 전 새누리당 의원 등 모두 9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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