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미국 기업 26%, "해킹으로 기밀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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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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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4분의 1이 해킹으로 기밀이 누출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돼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소위 사이버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발표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최근 보도했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2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 기업 325곳 중 26%가 해킹공격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40%의 각 기업 고위직 인사가 중국에서의 기밀정보 유출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95%가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대답해 우려를 증폭시켰다. 중국내 정보보안에 대한 불안으로 최근 IT업계의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하겠다고 대답한 기업도 고작 10%에 그쳤다.

이는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처음으로 발표한 중국 해킹관련 통계로 특히 미국이 주요 언론사 및 기업이 해킹공격을 받았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던 지난해 말 조사가 시작돼 더욱 이목이 쏠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간의 사이버 전쟁이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 3월 미국 정부 당국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중국의 해킹에 거센 비판과 불만을 쏟아놓았으며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미국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며 "중국이야 말로 해킹의 주요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이외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은 나날이 높아지는 중국 인건비, 경제성장 및 개혁속도 둔화 등을 중국내 경영활동의 걸림돌로 꼽았다. 또한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강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58%의 기업이 보호막이 부실하다고 답했으며 지적재산권 침해로 경영상에 타격을 받았다는 기업도 지난해 32%보다 크게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78%에 이르는 기업이 중국의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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