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9년…누적 이용객 3억6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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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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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이용객 14만7000여명, 개통 초기보다 2배 늘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KTX열차가 개통 9주년을 맞았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 열차의 총 이용객은 3억600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국민이 7번 이상 이용한 셈이다.

최근 하루 평균 KTX 이용객은 현재 14만6800명으로 개통 초기 7만2300명보다 2배가 늘었다. KTX의 운행횟수도 개통 초기 하루 132회에서 217회로 1.6배 증가했다.

장거리에서 KTX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코레일이 조사한 '교통수단별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교통수단 중 KTX 점유율은 300㎞ 이상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 57%로 다른 교통수단 보다 월등하게 높다. 100㎞ 이상에서도 승용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1.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KTX의 이용 목적은 업무출장이 38.7%로 가장 높고, 가족·친지방문(32.2%), 관광·휴가(13.6%) 순으로 나타났다.

KTX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로는 '빠르게 이동해서'(60.2%)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16.4%의 응답자는 '안전하게 이동해서'를 선택했다.

정기승차권 이용객은 개통 초기 하루 2000여명에서 8000여명으로 4배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천안아산으로 전체 정기승차권 이용객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KTX 정차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서울역이었으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천안아산역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역은 개통초기 보다 3만2000여명이 늘어난 하루 평균 7만5400여명이 이용한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역은 천안아산역은 개통 초기 하루 평균 3900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늘어 현재 1만4700명으로 3.7배 늘었다.

최다 이용 구간은 서울~부산 간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4.1%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서울~동대구 간 11.5%, 서울~대전 간 8.2%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KTX 개통과 운행 노선 확대는 국내선 항공 이용객 감소로 이어졌다.

KTX 개통 전 장거리 대표 교통수단이었던 국내선 항공 이용객은 2003년 기준 하루 평균 3만1000명이었으나, 올해 2월 기준 1만1000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2010년) △경전선(2010년)·전라선(2011년) KTX 투입 △경전선 KTX 진주역 연장 운행(2012년) 등 KTX 수혜지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열차운행 횟수를 늘려왔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 9년 간 KTX에 보내주신 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누적 이용객 4억명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한 열차 운행과 획기적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코레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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