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중국 등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이어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까지 회복하며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엔저로 인해 대일수출과 일본과의 경합을 벌이는 자동차·철강 등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이 다소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수출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라며 "2분기말이나 3분기초에 미국 수출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정책관은 또 "현재까지 수출입전망을 수정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세계적 경기가 나아지고 있어 글로벌 수출여건이 개선되면 하반기에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강세 품목인 선박·철강의 부진과 관련해서 이 정책관은 "선박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EU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상당기간 더 안좋을 것이다. 다만 하반기 부터 기저효과 때문에 감소세는 멈추지 않을까 본다"며 "철강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수출 단가가 떨어져 있다. 이것이 회복되려면 미국·일본 등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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