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가구·다세대 1500가구 매입해 저소득층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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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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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기숙사도 150가구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는 올해 다가구·다세대주택 1500가구를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가구와 대학생에게 임대주택으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방식은 입주자가 종전 거주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북한산·남산 등 최고고도 또는 경관지구 내 다가구주택을 우선 매입할 방침이다. 고도·경관지구는 규제 탓에 주택이 낡아도 개선이 어렵고 주택거래도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부채상환 부담이 과도한 주택소유자(하우스푸어)와 노년층이 소유한 주택을 적극 매입할 계획이다.

공동취사 등 주민 스스로 주제를 정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주택을 시범적으로 매입해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도 내놓는다.

셰어하우스란 입주자의 거주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한 주택으로 침실·욕실 등 전용공간 외에 취사·휴식공간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을 의미한다.

특히 시는 전체 매입량의 10%에 해당하는 150가구는 대학생 기숙사 형태로 제공해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인다.

SH공사와 25개 자치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매도 희망자의 신청을 접수한다.

매도 희망자는 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있는 신청서,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건축물·토지대장 등을 갖춰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매입 여부는 매입선정심의위원회에서 매입기준·입지여건·주택품질·우선순위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매입형 임대주택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생활여건이 양호한 주택 위주로 매입해 입주자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시의 이같은 정책은 박원순 시장의 임대주택 8만호 공급목표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해에도 기존주택 1500가구를 사들여 임대로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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