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최근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주저흔 제거 수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주저흔(hesitation marks, 미수손상)은 주저하면서 손목을 긋다가 생긴 흉터를 말한다. 주로 손목의 앞쪽에서 발견되며 자살을 떠올린다고 해 '자살의 기억'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저흔은 감추고 싶은 흉터다. 자살시도의 기억을 떠올릴 뿐 아니라 미련까지 부추기게 돼 가급적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저흔은 수술흉터처럼 상처가 깊고 길이도 길어 치유하기 어려운 난치성 흉터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로 흉터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면서 정상피부처럼 개선시킬 스 있는 핀홀법이 주목받고 있다.
핀홀법은 1만 600nm(나노미터) CO2(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해 흉터부위의 엉킨 콜라겐 조직을 재배치시키고, 새로운 콜라겐 조직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피부 두께 및 질감을 정상피부 조직과 동일하게 개선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콜라겐 리모델링을 위해 CO2레이저가 진피 내 충분한 깊이로 침투하며, 에너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열손상도 최소화하면서 흉터를 정상피부와 동일하게 만든다.
또 기존 수술요법과 달리 작은 구멍을 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시 거의 출혈이 없어 회복기간도 짧다.
연세스타피부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프락셔널 CO2레이저는 매우 작은 양만 조사해도 흉터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핀홀법은 출혈이나 통증 등이 줄어든 것은 물론 회복기간도 짧아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거의 없다"며 "주저흔이나 수술흉터와 같이 상처가 깊은 직선모양의 흉터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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