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계열사 센트럴시티를 통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4%(148만6236주)를 2200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센트럴시티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세계 측은 "경부선이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호남선이 있는 센트럴시티와 연결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터미널 부지 개발 시 상호 시너지를 고려해 투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 그려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메리어트 호텔·호남선 터미널 등이 들어서 있는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1조25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 서초구 반포4동 19-4에 위치해 있다.
전체 8만7111㎡ 부지 가운데 1만9560㎡ 부지에 본관·신관·고속버스 하차장 등 3개 건물이 연면적 11만205㎡ 규모로 들어서 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90억원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지에 대한 개발을 위해서는 추가 지분 확보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신세계 측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50% 이상 확보해야 개발이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서울고속터미널의 사업 목적상 주주는 △한진(16.67%) △천일고속(16.67%) △한일고속(11.11%) △동부(11.11%) △중앙고속(5.54%) △동양고속(0.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 측은 "향후 이 지역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수 자금 조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인수 자금 1조250억원 전액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이에 부채비율이 89%에서 142%로 늘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입금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이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수에 성공해도 단기적으로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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