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을 보면 9억원 이하의 신규·미분양 주택에 대해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가 전액 감면된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 1998~1999년 김대중 정부는 신축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을 시행해 큰 효과를 본 적이 있다. 또 미분양 주택에 대해선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면제하면서 미분양 물량 감소 효과도 톡톡히 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9억원 이하로 제한적이긴 하지만 현재 주택시장이 중소형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양도세 감면 카드가 시장에 던지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의 주요 미분양 물량과 올해 안에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서 분양 예정 물량은 12만8824가구에 달한다. 또 1월 기준 서울·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3만3784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에 '별내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83가구(전용면적 72~84㎡) 규모다. 별내2차 아이파크는 바로 옆에 있는 별내 아이파크 753가구와 함께 총 1836가구 대단지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 주상복합 '판교 알파돔시티'도 4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사이며 롯데건설·두산건설·GS건설·SK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사업 주체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로 백현동의 평균 매매가 2283만원보다 훨씬 낮게 나올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개봉동에 위치한 '개봉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로 총 978가구(전용 59~119㎡) 규모다. 리모델링이 쉬운 무량판 구조로 지어져 가구별 개별 공사가 용이하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1270만원대부터 시작되며 입주는 2014년 5월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자이2차' 잔여가구를 특별분양 중이다. 총 558가구(전용 84~118㎡) 규모로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5개 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도 가깝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824만~1940만원선이다.
한양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를 분양 중이다. 총 530가구(전용 59~142㎡) 규모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인접해 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용인사업장과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GS건설은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의 첫 민영아파트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를 분양 중이다. 총 850가구(전용 84·101㎡)규모다. 단지 자체의 녹지율이 약 50%에 달하는데다 단지 밖으로도 녹지가 이어져 있다. 단지를 둘러싸고 왕복 2.5㎞ 산책로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39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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