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후난성 창사시에서 한 여대생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길을 걷던 중 맨홀뚜껑이 사라져 있는 것을 보지 못한 채 맨홀밑으로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이 근처 맨홀뚜껑을 일일이 열고 들어가 조사했지만 이 여대생은 아직도 실종상태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CCTV를 비롯한 중국의 각 매체는 처참한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고, 과거의 사례까지 함께 묶어 맨홀뚜껑의 안전성을 집중 조명했다. 맨홀뚜껑에 대한 관리소흘과 이로 인한 사건이 속출한데 대한 여론이 비등해지자 중국 당국이 전격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선 셈이다.
국무원의 통지는 홍수철이 오기 전에 각지는 홍수범람이 잦은 지역을 대상으로 임시 응급조치를 취애야 하며 수량이 모이는 곳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또한 2014년까지 현상황을 명백히 파악한 후 도시배수와 홍수방지 설비계획을 도출해 낸후 5년동안 배수관리망을 완성해내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최대한 빨리 건설하고 자금투입을 늘리고 법규표준을 완비하고 응급기재도 확보하라고도 했다. 또한 통지문을 바탕으로 올해 여름이 오기전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비안을 확정짓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미리미리 했어야 할 일들을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실행에 옮긴다”며 안타까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