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전담실(이하 특별전담실)'을 설치하고 이들을 돌보는 '건강지원센터'도 전국 최초로 개소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 4명 중 1명꼴로 성매매를 경험하고 있지만 지원체계는 거리상담, 쉼터 등에 불과하다.
따라서 서울시는 성매매 전문상담소인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내 특별전담실을 두고 청소녀 인권 보호에 나선다.
이곳에는 가출이나 성매매 경험이 있는 온라인 동료상담가를 둔 게 특징이다. 이들은 현재 자립을 준비 중인 청소녀들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삼아 쉽게 대화를 이끈다.
온라인 동료상담은 가출 청소녀가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진행된다. 전화나 채팅을 이용한 예약상담, e-mail 상담, 모바일 채팅상담 등 방법은 다양하다.
특별전담실은 신림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노원역 등 서울시 5개 권역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이동형 현장상담도 마련한다.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5시간 가량 전문상담가들이 응급약 등을 갖고 PC방, 노래방, 찜질방 등으로 가출 청소녀를 직접 찾아간다.
또 7월께 전국 첫 가출·성매매 위기 청소녀 치유를 위한 건강지원센터가 문 열고 본격 운영된다. 전문진료 및 심리치료, 건강교육 등 통합적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부분 가출 청소녀들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성폭력, 성병, 임신 등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가 심각하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출 청소녀의 성매매로의 유입은 사회구조적 문제라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들이 더 이상 인권 사각지대와 성매매에 내몰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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