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왕소방서 박철한 예방홍보팀장) |
이처럼 농기계의 운행이 증가하는 농번기가 되면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농기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는 4월~5월에 평균 21.3%가 발생하였으며, 2012년도에는 전체 발생건수 221건 중 28%인 62건이 4~5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안전사고가 봄철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의 운행횟수가 증가한데다 이용자의 대부분이 사고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이기 때문이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문제지만 농기계 관련 사고는 사용자와 주변의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농기계는 도로교통법 상 단속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규정이 없어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기계의 바른 사용법과 취급방법을 숙지해야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또, 회전 부위에 말려들 수 있는 긴소매 옷이나 큰 장갑 대신 작업에 맞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사용자가 운전석에서 내릴 때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고 엔진 스위치를 빼는 등 미끄럼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해야 하며, 엔진이 가동 중이거나 가열된 상태에서 급유를 금지하는 등 농기계 사용자들은 반드시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사용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농기계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사고를 목격하면 재빨리 119로 신고하여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 준 뒤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구급대원 도착 전 까지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상의 경우 찬물로 10분 이상 화상부위를 진정시키고 골절상을 당한 경우에는 심한 출혈을 멎게 한 뒤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절단 사고 발생 시 우선 출혈부위를 지혈하고 심장보다 높게 올린 후 절단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씻어 깨끗한 천으로 감싸 비닐에 밀봉하여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농업(農業)은 천하(天下)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根本)이라는 뜻이다. 농부가 안전사고에 노출이 된다면 우리 식탁의 먹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게 된다. 안전수칙 준수만이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며 시민 모두가 건강해 지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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