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안후이(安徽)성에서 각각 2명(이미 사망), 1명의 환자가 나타난데 이어 최근 장쑤(江蘇)성 일대에서 추가로 4명의 환자가 H7N9형 신종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제팡르바오(解放日報)가 3일 보도했다.
여기다 아직 감염경로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AI와 최근 상하이 황푸(黃浦)강에서 발견됐던 1만3000여 마리의 돼지사체와의 연관 가능성을 언급해 중국 사회에 '제2의 사스' 공포가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H7N9 확진판정을 받은 난징(南京)시 거주 45세 여성은 가축 도살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얼마 전에는 대만의 중궈스바오(中國時報)가 폐사한 돼지들이 식당과 식품가공업체에 유통됐다고 관계업자가 폭로했으며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은 돼지를 먹었는지 알 수 없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에 상하이시 질병통제센터 우판(吳凡) 주임은 "지난달 대규모 돼지사체 발견 후 바로 표본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결과 H7N9형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연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람에게 전염돼 사망을 초래했던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이었던 만큼 완전히 무관하다는 증명도 되지 않은 상태다.
이외에 우 주임은 당국이 발병확인 후 20여일이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개해 늦장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확실한 확인과정이 필요했던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AI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막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개인 위생과 영양상태에 주의하고 가축 사체나 가금류와의 접촉도 삼갈 것을 국민에 당부했다. 감염환자가 발생한 상하이와 장쑤성, 안후이성 외에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 충칭(重慶) 등 대도시 지방정부들도 주민을 안심시켜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한편 의심스러운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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