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실수가 나오는 것은 너무 손쉽게 생각하거나, 기본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칩샷 실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뒤땅치기다. 요즘처럼 그린 주변의 잔디상태가 좋지 않거나 지면이 축축할 때 뒤땅치기가 잘 나온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인 칩샷 뒤땅치기를 막는 길을 알아본다.
사진1 [골프다이제스트] |
◆뒷발끝을 목표쪽으로 당긴다(사진1)
교습가 짐 맥린이 주장하는 이론이다. 칩샷 어드레스 때 뒷발(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이 목표라인에 대해 스퀘어를 이루거나 바깥으로 벌어지도록 하지 말고 뒷발끝이 목표쪽으로 향하게 당기라는 것이다. 뒷발을 스퀘어로 위치시키면 무릎을 꽉 잡아주어 다운스윙 때 부드러운 다리동작이 나오지 않는다. 스윙이 진행되면서 체중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과는 뒤땅치기로 이어진다. 맥린은 “칩샷 뒤땅치기를 막으려면 뒷발끝을 목표쪽으로 30도 틀어주라”고 말한다. 그러면 칩샷 성공에 필요한 두 가지 요건을 갖추게 된다. 체중이 왼다리에 더 실리고, 그에따라 클럽헤드가 내려오는 단계에서 볼을 맞히게 된다.
◆뒷발부터 셋업한다
교습가 부치 하먼이 주장하는 바다. 특히 맨땅이나 잔디가 듬성듬성한 곳에서 그렇다. 이런 곳에서는 고수들도 까딱 잘못하면 뒤땅치기를 한다. 실수를 막으려면 볼을 스탠스 뒤쪽에 위치시켜 클럽헤드가 볼부터 맞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먼은 “뒷발이 볼과 동일선상에 놓이도록 셋업한 다음 앞발의 위치를 잡으면 볼부터 먼저 맞힐 수 있는 자세가 된다”고 조언한다.
사진2 |
◆클럽의 힐을 살짝 들어준다(사진2)
‘스윙 머신’으로 불리며 메이저대회에서 6승을 올린 닉 팔도가 권장하는 것이다. 어드레스 때 클럽헤드의 ‘토’(앞끝)만 지면에 대고 ‘힐’(뒤끝)은 지면에서 떼라는 것이다. 투어프로들이 그린 주변에서 가끔 하는 테크닉으로, 아마추어들도 시도해볼 만하다. 팔도는 “토만 지면에 대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며 “클럽이 지면과 접촉하는 양을 줄여 헤드가 잘 빠져나가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요컨대 클럽헤드가 땅을 맞힐 확률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말이다. 토만 대고 힐을 치켜들기 위해서는 그립한 손을 올려 퍼팅 스트로크처럼 하거나 그립을 짧게 내려잡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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