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日 시모노세키 카페리 운항 재개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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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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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항과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잇는 카페리 재취항이 또 다시 무산됐다.

이 항로 카페리 운항 중단이 1년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선박을 투입해 운항에 나서겠다는 사업자가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지난해 광양항과 일본 시모노세키항 취항 MOU를 체결한 정상그룹이 시가 제시한 최종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혀오지 않아 재취항이 어렵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광양시와 재취항 양해각서를 맺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취항하겠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정상그룹은 그동안 카페리 운항을 위해 1만t급 카페리 선박 구매에 나섰으나 마땅한 선박을 구하지 못한데다 최근 회사가 다른 업종에 대규모로 자금을 투자하면서 내부적으로 카페리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양항에서 일본 시모노세키항과 모지항을 잇는 카페리 노선은 지난 2011년 1월 첫 취항을 했지만 선사 측의 경영 악화로 인해 1년여 만인 지난해 2월 운항이 중단됐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이 항로 재취항을 위해 지난해 이월된 33억원을 포함 현재 46억원의 운항지원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재취항이 사실상 무산된 만큼 광양시는 올 연말 재취항을 목표로 제3의 운항선사 물색에 나섰다. 현재 2~3개 선사와 의사 타진 등 사전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선사 선정은 공모 방식이 아닌 재정이 탄탄한 회사가 운항 중단 없이 10년간 꾸준히 운항한다는 등의 조건을 담은 이행보증보험 증권을 제출한 회사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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