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난(西南)증권투자고문으로 확인된 아이디 ‘꽁치(秋刀魚)kaidi’의 누리꾼이 중국 대형은행 연봉 비교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터우쯔콰이바오(投資快報)가 2일 전했다.
그가 최근 발표된 은행별 실적보고서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오상은행의 평균연봉은 46만9165위안(한화 약 8500만원)으로 은행업계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푸파(浦發)은행이 41만737위안, 민성(民生)은행이 39만5615위안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는 일반 민간기업 평균 연봉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다시금 “금융업계 순익 및 매출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산업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서 제시된 연봉은 근로자 실수금액 외에 복지, 상여금, 보험 등 모든 비용을 합한 액수다.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해 중국 경기둔화로 각 기업경영이 악화된 가운데 자금을 책임진다고 볼 수 있는 은행업계가 이렇게 돈을 많이 벌고 써도 되느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외에 동종업계에 종사한다는 누리꾼들은 “이같은 고연봉은 평균에 불과하고 실제로 일반직원의 연봉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같은 수치는 중국 기업 및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됐음을 반영하는 것 뿐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식적인 통계가 아닌만큼 이같은 내용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으나 중국 은행계가 여전히 고수익을 누리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5대 국유은행의 순이익은 총7813억 위안(한화 약 141조원)으로 업계 전반적으로도 10%를 훌쩍 뛰어넘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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