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기아차가 올 1분기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성장세와 회복세를 나타내며 침체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국내 15만3756대, 해외 101만4134대 총 116만789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국내 10만8650대, 해외 59만3550대 총 70만2200대로 판매가 1.5%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부진했지만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1분기 39만8283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무려 35% 성장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26만716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으며,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13만756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내년 2분기 중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의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44만대에서 74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에 대비, 생산 품질 강화와 딜러망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침체된 미국시장에서는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지난 3월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29만1262만대를 판매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7.9%로 전년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2월보다 30.6% 증가한 6만830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8.4% 증가한 4만9125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고급차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제네시스와 싼타페 등 현대차 고급차 5종의 판매량은 3만1218대로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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