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톡>'매달 적금들며 기다린' 노화랑 '작은 그림 큰 마음'전 10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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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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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기 서승원 박성민 전광영 한만영등 10명 소품 100점 균일가 200만원展

김덕기. 행복한 마을.

윤병락.가을향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화랑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 인사동 노화랑(대표 노승진)의 '작은 그림·큰마음'전이 10일부터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전시는 유명작가들의 그림을 200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이 전시 단골작가들인 김덕기 김태호 박성민 윤병락 이석주 이왈종 전광영 한만영 황주리 등 인기작가 10명이 1~5호 크기의 소품 10점씩 100점을 출품했다. 올해는 매년 참가했던 고 이두식 화백 자리에 서승원 홍익대 명예교수가 새롭게 참여했다.
박성민. 아이스캡슐.

매년 봄에 열리는 이 전시는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화랑주인들도 탐나는 그림들이 가득해 '행복한 전시'로 꼽힌다.

1991년부터 시작한 '작은 그림 큰 마음전'은 미술애호가들을 확대하는 촉매제로 미술시장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노화랑은 "매달 적금을 들며 이 전시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전시일정을 문의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인기 작가들의 소품이다보니 그림을 걸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

대작이라면 엄두도 못낼 그림이지만, 유명작가의 유명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여서 매년 90% 이상 판매율을 기록해오고 있다.

"사실 그림을 구입한다는 것은 문화를 소비하는 일입니다. 제품 혹은 물질을 만들어낸 생산적인 일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이것은 또다른 차원의 생산적인 일이지요. 예술과 문화는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노화랑 노승진 대표는 "그림을 구입한 후 그림을 보면서 행복하다는 미술애호가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자신도 행복하다"며 "그 분들 덕에 10년째 이 전시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그림'이라고 허투루 볼 작품들이 아니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작가들은 대작 못지않은 열성을 쏟았다. 작가들 고유의 작품특징을 응축해놓은 노동집약적인 손맛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다양한 현대미술의 현상을 압축시킨 '작은 그림·큰마음'전은 미술애호가들의 '소품 컬렉션' 장르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시는 17일까지.(02)732-3558
한만영.

이석주. 사유적 공간

서승원. 동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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