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두산 사장, "전자사업 성장 위해 노바엘이디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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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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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도 관심 갖는 건 당연", "올해 중국 사업 기대된다"

이상훈 두산그룹 재무담당 사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두산그룹이 독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업체인 노바엘이디 인수를 통해 전자사업 부문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상훈 두산그룹 재무담당 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 조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바엘이디 인수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두산은 전자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사업 부문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쌓아 왔다”며 “그런 차원에서 노바엘이디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사업은 그룹의 또 다른 주력인 중장비 및 중공업 사업과 (업황) 사이클이 달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노바엘이디 인수전에 뛰어든 삼성그룹 계열 제일모직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삼성으로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며 “자유경쟁 체제에서 관심을 갖는 분야에 투자를 검토하는 걸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모직과 경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일본과 유럽 등 워낙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회사를 경쟁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중국 시장이 지난해 많이 안 좋았는 올해 들어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이 경제 성장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데 대해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사장은 “일부 언론에서 박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은 지주회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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