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는 그 동안 행정을 수행하면서 실수했거나 실패한 사례들을 모은 ‘파주시 행정 반성백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백서의 분야별 원고 작성자는 모두 실명으로 했으며 담당자 사진과 전화번호도 함께 공개했다.
공직사회에서 자신들이 했던 실수에 대해 반성하는 책자를 발간하기는 이번이 전국 최초이다.
특히, 잘못된 관행과 실수를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책자로 만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과거 잘못과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이번 책자 발간의 목적이란 입장이다.
책자 작업을 했던 시 관계자도 “공무를 하다보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에 실린 내용은 주민생활에서부터 복지·환경·교육·문화·도시개발 등 시정 전반에 대한 내용과 반성을 담고 있다.
특히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거나 사회문제가 된 시책 ▲법과 제도상 한계에 부딪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사례 ▲정에 이끌려 과감하게 처리하지 못한 사례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인재 시장은 “이번 파주시의 반성백서 발간이 다른 자치단체에겐 사소한 잘못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거울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냉철한 반성과 분석을 통해 시민의 피해나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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