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진공청소기, 품질 비교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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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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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의 해외브랜드, 국내 중소기업 제품보다 '꽝'<br/>-명품 청소기 다이슨보단 삼성·LG·에이스 제품 '우수'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한대 100만원 가량 하는 수입산 청소기가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오히려 국산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력·소음 등 주요 성능이 우수하지 않은데도 가격은 최대 8배 차이를 보여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진공청소기 가격·품질 비교정보 제공’에 따르면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보급형 진공청소기 8종과 고급형 제품 11종 등 국내외 총 19종을 비교한 결과 가격대비 성능에서 중소기업인 에이스(AVC-950) 제품이 우수했다.

소비자원이 평가한 성능 항목은 △흡입력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구조적 안전성 △전기적 안전성 △보유기능 등이다.

평가 제품으로는 해외 보급형인 필립스(네덜란드-FC8144)·AEG(독일-AO4011)·MYVAC(말레이시아-ART-MY01), 국내 보급형은 대우(DOR-C70OR)·루체스(LC-V60AT)·에이스(AVC-950)·LG전자(VC4014LHAM)·삼성전자(VC331LWDCUD) 등을 선정했다.

고급형은 해외 제품인 필립스(네덜란드-FC9256)·로벤타(독일-RO5925KO)·일렉트로룩스(스웨덴-ZUAG3802-Z8860P)·카처(독일-VC6300)·밀레(독일-S5481)·지멘스(독일-VSZ61240)·다이슨(영국-DC37)·닐피스크(덴마크-X300C), 국산은 삼성전자(VC-UBJ937)·LG전자(VK9101LHAY) 등이다.



진공청소기 종합 평가표를 보면, 보급형 제품 중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인 에이스 제품이 가격(10만5000원)·흡입력(최대 333W)·소음(상대적 우수)·에너지소비효율등급(3등급) 등 성능 및 가격 면에서 가장 월등했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LG전자 제품도 해외 진공청소기 보다 주요 성능 면에서 우수했다. 주요 성능 측면에서 해외 제품은 필립스가 우수 성적을 받았다.

반면 보급형 제품 중 가장 비싼 MYVAC(약 24만5000원) 제품은 흡입력 측면에서 삼성전자 제품보다 품질 및 성능 면에서 낮은 성적을 받았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는 필립스·삼성·LG전자가 흡입력·소음 등 주요 성능 측면에서 우수한 편에 속했다. 특히 고가인 닐피스크·다이슨·일렉트로룩스 등 8개 해외 제품들은 삼성전자에 비해 흡입력·소음 등의 측면에서 품질이 떨어졌으며 가격도 1.3~2.1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구조적·전기적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 제품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단, 대우·일렉트로룩스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미달되는 결과를 보여 에너지관리공단 측에 시험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닐피스크·루체스·밀레·카처·필립스 제품은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것처럼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원 측 설명이다.

최환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진공청소기는 가정 내 보급률이 82%에 달하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제품”이라며 “최근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한 정보는 부족해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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