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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와이파이 속도를 높여라“…기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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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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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이통사들이 와이파이 속도 높이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기가 와이파이 상용화에 돌입했다.

기가 와이파이는 표준 기술인 IEEE802.11ac 방식을 채택해 기존보다 속도가 4배 빠른 1.3Gbps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T도 기가 와이파이를 이달 중순부터 시범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기가 와이파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에 접속할 경우 이론적 속도 뿐 아니라 체감속도 역시 4배가 빨라진다”며 “보통 20~30Mbps의 와이파이 속도가 100Mbp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이 와이파이 속도 높이기에 나서는 것은 기존 LTE나 3세대(3G) 트래픽의 분산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오프로딩이라고 한다. 고속의 와이파이 핫스팟이 밀집지역에 구축될 경우 LTE나 3G 망의 트래픽 부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망의 트래픽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TE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와이파이나 와이브로 등의 트래픽 분산에 기여하는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가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휴대전화 등 기기에 IEEE802.11ac 모듈이 탑재돼 있어야 한다.

이달말 국내에 선보이는 갤럭시S4에 지원 모듈이 탑재될 예정으로 다른 기기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기가 와이파이는 우선 이통사의 핫스팟을 통해서 체험할 수 있다.

가정내에서는 기가급 초고속인터넷 상품이 상용화돼야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공유기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기가 와이파이는 이처럼 기반이 기가급의 유선 백본망이 필수인 서비스다.

유선의 광 인프라 기반이 강한 KT가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고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와이파이 경계 지역간 끊김이 없도록 하는 핸드오버 기술인 와이파이 릴레이서비스도 개발해 강남역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했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간의 끊김이 없도록 하는 ABC 기술도 상반기 중 상용화하고 올레TV 나우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G·LTE와 와이파이의 이종망을 묶어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주변 AP가 약할 경우 LTE망으로 자동 연결하고 와이파이 이용 시에도 LTE망 접속을 유지해 끊김 없이 이용하도록 하는 스마트 와이파이 기술을 베가 넘버6와 옵티머스G 프로에 적용했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제공을 위한 이통사들의 와이파이 관련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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