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명절 연휴…신종 AI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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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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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내 H7N9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부터 청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AI 감염자가 9명이 나와 3명이 숨지고 신종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나흘 간의 청명절 연휴(일요일 포함)에 중국인 유동인구 급증과 음식물 소비 급증으로 감염이 한층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각망(中國時刻網) 등 중국 매체들은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나타나는 고열, 두통 등 증상과 잠복기가 1주일 가량 걸린다는 특징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는 감염자 가족 등으로 전염된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직접적인 전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점을 들어 청명절 연휴 기간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신종 AI 바이러스가 가금류에 별다른 질병을 일으키지 않은 채 전파될 수 있어 안전성 여부를 식별하기도 어려운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으며 6개월 이상 걸려야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중국 중앙과 지방 정부 보건당국은 전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중앙부처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전날 ‘H7N9 조류 인플루엔자 인(人)감염 방지 업무방침’을 전국 지방정부 보건의료기관에 보내 철저한 상황 파악과 더불어 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처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농업당국도 신종 AI 바이러스가 발생할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에 업무팀을 파견해 바이러스 감염상황 조사에 나섰다.

신종 AI 감염 사망자가 최초로 발생한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해 감염자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전날 밝힌 저장(浙江)성 정부도 전염 방지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연휴 기간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태국, 홍콩 등에서도 H7N9 감염 방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만 행정원 위생서(DOH)는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으로 공식 지정햇으며, 청명절 연휴기간 주요 공항과 항구 등에서 열 검사 등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이같은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4일 중국판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웨이신(微信) 등에는 H7N9형 AI환자가 대규모 발생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끊임없이 퍼지는 등 중국 내 신종 AI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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