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인천의 한 대학교 역도부 동아리가 탈퇴하겠다는 신입부원을 각목으로 구타했다는 주장이 제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개강 후 태권도부 동아리와 대면식을 한 역도부 부원들은 '술잔이 비어있다는 이유'로 뒤통수와 따귀를 맞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맞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 신입부원은 다음날 역도부를 찾아가 탈퇴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역도부장은 "규칙은 알고 있겠지"라는 말과 함께 각목으로 50대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 신입생은 각목으로 50대 이상을 맞고 나서야 탈퇴를 할 수 있었다. 전날 동아리를 나가고 싶다고 전한 동기도 선배로부터 50대씩을 맞고 탈퇴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역도부장을 맡은 학생 A씨는 지난 3일 이 대학 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면서 "위에서부터 배어온 악습을 전통이라 여기고 없애지 못한 잘못이 크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일이 이렇게 커지고 나서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진 모르겠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대학 총학생회는 역도부 동아리 학생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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