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무역협회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수출입 평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1355억달러, 수입은 3% 감소한 1297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8억8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1분기 흑자 규모가 지난해(11억8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통관일수 감소로 1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0.5%)하는데 그쳤으나, 하루 평균 수출금액이 1월 19억달러, 2월 20억7000만달러, 3월 21억1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2011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23.6%), LCD(9.5%), 석유화학(9.3%), 반도체(4.9%), 석유제품(4.4%) 등은 선전한 반면, 선박(-26.4%), 철강제품(-11.3%), 자동차(-3.2%)·일반기계(-3.0%) 등은 부진했다.
보고서는 정보통신(IT) 경기가 살아나면서 반도체·LCD 수출이 회복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철강의 경우 단가 하락·수요 부진,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EU·일본,·미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엔저에 따른 일본의 수입 수요 감소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무협 관계자는 "세계경기의 회복 부진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엔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우리수출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면서 "다만, 급격한 엔화의 평가절하로 우리 수출제품의 마진 감소와 제3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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