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개인연금 수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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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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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개인연금보험 신규 계약 월 평균 가입금액.(자료: 삼성생명)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개인연금에 대한 수요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생명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매년 개인연금보험에 신규 가입한 고객들의 속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연금 월 평균 가입금액은 43만5000원으로 2003년 41만7000원과의 차이가 1만8000원에 불과했다.

2003년 이후 40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했던 개인연금 가입금액은 2011년 37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매년 3%가량 상승했고,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와 고령화현상 심화로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그러나 개인연금 가입금액 변화 추이는 대표적인 노후 준비 수단인 연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개인연금 신규 계약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1%는 가입금액이 20만원을 밑돌았다.

가입금액 30만원 이하의 계약은 전체의 69%로 대부분의 계약이 평균 가입금액 보다 적었다.

개인연금 평균 가입금액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일부 고액 계약이 평균치를 끌어 올리는 평균의 함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후생활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 구조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래에 받게 될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을 잘 따져보고, 개인연금으로 부족한 부분을 마련하는 형태로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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