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기업, 제조기지 멕시코 노려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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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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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코트라는 최근 제조기지로서의 멕시코의 중요성을 조명한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는 멕시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멕시코 제조업이 부상하게 된 배경과 제조업 경쟁력을 소개하는 한편, 자동차, 가전, 항공우주 등 제조업 주요 분야에서 우리기업과 멕시코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제조업은 과거 단순조립생산을 위주로 발달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 기술 위주의 제조업이 발달하고 관련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

실례로 아우디는 2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2016년부터 신모델인 Q5를 생산할 계획이다. 볼보 역시 유로화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어 고급차들의 멕시코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멕시코 제조업은 한때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수출 및 고용 부분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은 30% 증가한 반면, 멕시코의 수출은 6% 증가에 그쳤으며 50만 명 이상의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인건비가 급상승 하며 그동안 숨겨졌던 멕시코의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의 인건비는 연 평균 15.95% 상승했으나 멕시코 인건비는 평균 3.04% 증가하며 양국 인건비 격차는 4.7배에서 1.3배로 줄어들었다.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도 중요한 비교우위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보낼 경우, 해상운송으로 평균 30일이 소요되지만 멕시코에서는 육상운송으로 2일에서 1주일 이내 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

전세계 44개국과의 FTA, IMMEX 프로그램을 통한 멕시코 정부의 보세임 가공업 장려정책 등은 멕시코가 갖는 또 다른 경쟁력이다. 인구가 1억 1500만 명에 달하는 멕시코에서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멕시코가 생산기지 뿐 아니라 소비시장으로서도 강점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보고서는 한국 소비재 생산기업이라면 증가하는 중산층을 겨냥한 유통망진출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부품 기업이라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을 통한 공급망 진출을 추천했고, 제조기지 이전을 계획하는 노동집약산업의 경우 공장설립 투자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코트라 최동석 시장조사실장은 “멕시코는 최근 정치 경제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어 동남아 및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기지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후보지가 될 수 있다”며 “특히 해당 기업이 미국 및 중남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 멕시코는 최적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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