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에게 세종시는 원칙과 신뢰라는 정치적 자산을 안겨준 상징적인 곳이다.
박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맞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원안을 고수, 10개월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결국 2010년 6월 말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폐기선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게 돼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여러가지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하기에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행정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힘을 합해 교통과 교육을 비롯한 제반 인프라를 하루속히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각 지방 도시들이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이후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충남은 대한민국의 지리적 중심으로 그동안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개청을 계기로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어 “80년만에 대전을 떠나 내포 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가 단지 도청 소재지의 이전으로 끝나면 안 되고 행정서비스의 질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정부는 충남을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핵심이자 물류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해 대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일은 국가와 충남의 미래 비전”이라며 “충남은 과학기술의 내일을 이끌어갈 창조 경제와 창조과학의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개청식장 입장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 정진석, 김태흠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 추미애, 신기남 등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함께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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