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여성'에 사진만 '찰칵찰칵'…비정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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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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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20대 여성이 알몸으로 길거리를 활보하는 동안 행인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데 열중했다.

목포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1시쯤 목포시 상동의 한 쇼핑몰 앞 도로에서 여성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구입해 입히고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감싼 뒤 파출소로 데려왔다.

이 여성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거나 우는 행동을 보였으며 가족과 함께 정신병원에 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집을 나와 1km가량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했지만 시민들은 도움을 주기는커녕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 인터넷에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고의로 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한 것은 아닌 것 같아 입건이나 즉심 회부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10여분을 활보하는 동안 누구 하나 도움을 주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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