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추 의원은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불출마의 변’에서 “최근 전대가 ‘계파 전대’로 흐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면서 “계파 없이 정치해온 저로서는 계파라고 하는 높은 장벽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국민과 당원들에게 항상 ‘육단부형’(肉袒負荊·웃옷 한쪽을 벗고 가시나무를 지듯 잘못을 크게 뉘우침)의 심정이었다”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전대에 출마하기 보다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의 앞뜰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대가 ‘양보와 희생으로 서로 화합하는 민주당’, ‘박근혜정부를 야무지게 견제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으로 재탄생하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민주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지난해 6·9 전대로 지도부에 진출한 뒤 대선을 거치며 친노·주류 측과 거리를 좁히면서 큰 틀에서 범주류 그룹으로 분류돼 왔다. 대선 때에는 캠프 내 국민통합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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