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쌍용차 정리해고자들이 대한문에 분향소를 차린 지 꼬박 1년이 되는 날이지만 중구청과 경찰은 분향소를 기습 철거하고 시민을 무차별 연행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와 전국교수노조·한국비정규교수노조 등 진보성향 교수단체도 성명을 통해 "원통하게 사회적 타살을 당한 쌍용차 노동자 24명의 넋을 추모하는 공간인 대한문 분향소를 철거한 것은 장례식 도중 상가를 파괴한 것과 같은 패륜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구청 직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날 농성장 천막을 철거하고 설치한 화단에 다시 나무와 꽃을 심었다.
중구청은 범대위 측이 화단에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오께 1m 높이의 펜스 20여개를 화단 옆에 둘러 세웠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추모미사와 추모문화제가 이어졌고 오후 9시께 문화제가 끝난 이후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 250여명이 화단 주변을 둘러싸고 전날에 이어 화단에영정 피켓을 설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경찰은 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4차례에 걸쳐 해산을 요구했으나 자정이 넘도록 시민 60여명이 현장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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