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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MBC사장, '직원들 이메일·메신저 훔쳐봐' 경찰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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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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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직원 개인대화 훔쳐봤다 주장…경찰 조사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직원들의 사적인 대화를 훔쳐본 혐의로 고발돼 지난 5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직원들의 이메일과 메신저 내용을 훔쳐본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MBC 노동조합이 고발한 김 전 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5일 오후 7시께부터 3시간가량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성주 MBC 노조위원장은 "김 전 사장은 '트로이컷'이라는 프로그램을 직원들의 컴퓨터에 몰래 설치해 개인적인 대화 내용을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성실히 답변했고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수사했다"며 "추가 소환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안이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자 다음날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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