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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10대 기업 이익 편중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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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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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전체 매출규모는 증가했으나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 또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2012년 국내기업 경영성과 글로벌 기업보다 낙폭 컸다’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상장사 1510개의 2012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증가했지만 2011년 성장률이 10.5%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성장률은 2011년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내기업은 6.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전년 대비 평균이익률과 이익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규모는 1조7000억원 감소했고 이익률은 4.7%에서 3.8%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6.1%, 2011년 36.9%, 2012년 37.7%로 매년 높은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이익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6.5%, 2011년 41.6%, 2012년 50.8%로 증가했다.

전체적인 이익규모가 감소하고 이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상위 기업의 이익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기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익의 편중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의 경영실적을 보면 몇 가지 지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고 성과가 악화됐다고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지홍 책임연구원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은 더디고 환율 상황도 우리 수출기업에서는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어 2013년 경영환경도 우리기업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의 주력 부문인 전자 산업 등에서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저를 배경으로 일본 기업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업들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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