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7일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한국타이어·맥쿼리인프라 등 비교 불가 10개 상장사 제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의 총직원 수는 71만6352명으로 2007년의 60만5805명에 비해 18.25%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은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 모두 직원 수가 늘었다.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5년 동안 8만4721명에서 9만700명으로 6000명가량 늘었다.
현대차 역시 5만5629명에서 5만9831명으로 직원 수가 4000명가량 늘었고, 현대모비스는 4586명에서 7085명으로 2500명가량 늘며 5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포스코는 직원 수가 1만7307명에서 1만7623명으로 316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기아자동차는 3만2977명에서 3만2756명으로 오히려 221명 감소했다.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에서는 셀트리온의 직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2007년 173명에 그쳤던 직원 수가 2012년 865명까지 늘어나며 직원 수가 5년새 4배 수직상승했다.
이밖에 롯데쇼핑(192%) 삼성엔지니어링(151%) 롯데케미칼(145%) LG디스플레이(127%) 하이트진로(113%) 현대건설(99%) 등의 직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통신업종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직원 수 증가 상위사에 이름을 올린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직원 수 감소 상위사로 꼽혔다.
LG유플러스의 직원 수는 2167명에서 6486명으로 4319명 늘어나며 200%에 달하는 직원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KT는 3만6913명에서 3만2186명으로 4727명 줄어들며 13%의 직원 감소율을 나타냈다. SK텔레콤 역시 직원 수가 4542명에서 4074명으로 468명 줄어들며 10%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67%) 삼성SDI(-28%) 현대백화점(-26%) 두산(-16%) 롯데제과(-13%) 등의 직원 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분사의 영향으로 직원수 감소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분사한 회사들의 직원수까지 따지고 봤을 땐 오히려 직원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원 중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여자직원 비율이 전체 직원 중 3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9%까지 늘었다. 이어 동부화재(31%→60%) 셀트리온(13%→41%) CJ(14%→40%) 외환은행(31%→5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여자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54%에서 33%로 21%포인트 낮아졌고, 두산(19%→5%) 하이트진로(29%→19%) 삼성전자(36%→27%) 오리온(31%→23%) 삼성전기(35%→29%) 등이 전체 직원에서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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