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내정자, '국정철학 및 자질' 논란 해명…"금산분리 반대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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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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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다. 홍 내정자는 과거 금산분리 반대, 산업은행 민영화 찬성 등의 견해를 내비쳤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박근혜정부와 국정철학이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대학 교수 출신으로, 금융 관련 경험이 부족하고 경영인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선 홍 내정자는 "과거 금산분리에 관련한 견해는 금산분리가 완전히 필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10% 이상을 보유하더라도 의결권이 4%에 불과하므로 보유의 실효성이 적다"며 "사모펀드 등을 통해서 투자 가능한 외국계 자본가 역차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개선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민영화에 찬성했던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산은 민영화 추진 당시에는 경제 및 시장 여건이 민영화 추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그후 세계경제가 나빠지면서 민영화 여건이 악화되고 정책금융의 필요성이 확대된 상황이므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홍 내정자는 "규제개혁위원회 법안 심의과정에서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한다는 것에 대해 도입을 반대한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이하로 제한했을 때 주주자본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문제점과 여전업과 관련해 여전사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은행 보험과는 다르게 규제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금융기관 개편 및 산은 민영화와 관련해선 소관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지주 회장으로서 국정철학을 반영해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홍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국제경제학회 사무국장 △한국경제학회 사무국장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외이사 △한국예탁결제원 비상임이사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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