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경선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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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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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책임공방·범주류 단일화·친노의 선택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5·4 전당대회가 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모드에 돌입한다.

범주류에서 강기정·신계륜·이용섭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가 대표주자로 나서 이번 전대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전대 과정에서 후보들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범주류 후보들은 이 같은 책임론에 대해 혁신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책임 규명도 필요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 당내 분란을 심화시키는 것보다는 당의 비전을 제시할 혁신을 키워드로 삼는 것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반면 비주류인 김 후보는 대선 패배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고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수는 김 후보에 맞선 범주류 후보들의 단일화 시도 여부다. 당내 최대 계파로 불리면서도 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어떤 후보를 지원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범주류 후보들은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단일화 시기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신·이 후보가 12일 예정된 예비경선 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강 후보는 예비경선 이후 단일화에 방점을 둔 것이 차이점이다.

실제로 예비경선을 통해 김 후보와 범주류 후보 2인이 본경선 구도로 압축되면 범주류 후보가 단일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범주류 후보들의 단일화론 자체가 또 다른 계파 패권주의이자 반혁신적인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친노세력은 3명의 범주류 후보 중 특정 후보를 미리 지지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중이다.

친노가 단일화 과정에 너무 깊이 개입하면 대리인을 내세워 수렴청정을 하려 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주류 후보들의 단일화가 난항을 겪을 경우 친노진영이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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