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세피난' 자료 요청 거부

  • ICIJ "독립적인 보도 기관일 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한국 등 각국 정부기관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의 재산은닉자 명단을 보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ICIJ는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가 정부 기관들에 역외 재산은닉 관련 문서를 넘기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전했다.

ICIJ는 "우리의 역외 조세피난처 연속 보도에 대해 한국, 독일, 그리스, 캐나다, 미국 정부 기관들이 관련 전자문서 250만건의 접근권을 요청했다"면서 "자료를 줄 수 없다. 이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 ICIJ는 "우리는 법집행 기관도 아니고 정부 요원도 아니다"라며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사회와 시민이 주인인 독립적인 보도 기관이며 구성원들에 의해,구성원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단체는 최근 BVI 내부 문서를 분석, 이곳에 재산을 은닉한 전 세계 부유층 신상을 밝혀내 연속 보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