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공돌이'에서 보험왕까지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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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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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국표 LIG손보 수원지역단 경기지점 LC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보험설계사는 농부와 같아요.”

LIG손해보험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13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대리점부문 판매대상을 수상한 홍국표 LIG 컨설턴트(LC·56·사진)는 “뿌린 만큼 거두는 농사처럼 신의와 정성으로 얼마나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결실이 달라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2년 이후 11년 연속 골드멤버로 선정된 홍 LC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2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3억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였으며, 현재 2500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을 관리하고 있다.

청소년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홍 LC는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보험왕 자리에 올랐다.

그는 마흔살이 되던 해 보험영업에 뛰어들기까지 가구공장과 자동차정비공장, 심부름센터 등을 전전하며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홍 LC는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다”며 “무슨 일을 하더라도 늘 주눅이 들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보험영업을 통해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 그는 밤낮 없이 고객들을 찾아다닌다.

홍 LC는 “늦은 밤이든, 새벽이든 고객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언제든 달려나간다”며 “하루에 많게는 차량으로 250㎞를 주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10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식으로 학교에 다닐 시간이 없었던 홍 LC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독학으로 상법과 민법, 외국어를 공부했다.

그는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 한 때 6개월만에 체중이 25㎏나 빠졌다”며 “오죽했으면 지점장이 병원에 종합검진을 예약해 놓고, 강제로 데려갔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홍 LC의 이 같은 노력은 고등학교 중퇴 학력으로 매출대상 수상의 성공신화를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는 “이제 고객들은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이 정직한 직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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