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다단계에 빠진 한 남성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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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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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불법다단계에 빠진 한 남성이 회사 돈을 횡령하고 여직원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회사간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이샤두스바오(海峽都市報)가 3일 전했다.

지난 9월 푸젠성(福建省) 취안저우시(泉州市) 한 촌에서 집 나간 개를 찾던 한 남성에 의해 이미 부패된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 훼손의 정도가 심한 이 시체는 공안조사에 의해 20세의 쉬 (徐)로 밝혀졌다.

불법다단계로 인해 이미 공안에 소환된 적 있는 쉬씨가 갑자기 싸늘한 사체로 발견되자 현지 공안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들 용의자 6명은 쉬씨를 살해하였는가? 범행동기를 묻는 공안에게 용의자들은“쉬씨가 조직의 규칙을 위반했고 말도 듣지 않아서 교훈을 주고자 이와 같은 일을 저지렀다”고 했다.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쉬씨가 불법다단계로 벌어들인 수익 약 2만 위안(한화 약 400만원)을 횡령하고 여직원 몇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 쉬씨를 좋은 말로 타일러도 보았지만 듣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다단계업체의 간부들인 이들 용의자들은 쉬씨를 교육시킨다는 목적으로 전기충격기를 비롯한 범행도구를 산 후 쉬씨를 야산으로 유인해 전기충격기 각목 가죽허리끈 등으로 쉬씨를 무차별 폭행해 사망케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다단계업체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남성과 여성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현혹되어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남겨 중국에서도 불법다단계로 인한 피해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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