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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저도 메이저대회에서 2승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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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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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세계랭킹 2위로…유소연을 4타차로 따돌려

박인비가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일 다부진 표정으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란초 미라지(미)=AP연합뉴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랭킹 1∼3위가 뒤로 처지고 지난해 챔피언이 커트탈락한 상황에서 박인비(25)를 저지할 선수는 없었다.

박인비가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국LPGA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째다. 한국여자골퍼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린 선수는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5승) 신지애(미래에셋·2승), 그리고 박인비 셋이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73타(70·67·67·69)를 기록,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유선영(정관장)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챔피언에 올랐다. 또 2004년 박지은을 포함하면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2승,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포함해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4위였던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청야니(대만)와 최나연(SK텔레콤)을 제치고 생애 처음 랭킹 2위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6개 대회 가운데 개막전 우승자 신지애를 포함해 3승을 올렸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72홀동안 버디 20개를 잡고 보기는 단 5개 기록했다. 나흘간 실수없는 플레이를 했다는 방증이다. 보기 5개 중 3개는 최종일에 나왔으나 승부의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2위권에 3타 앞선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박인비는 1, 2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린 후 한 차례도 추월당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첫날 공동 선두 최나연, 랭킹 2위 청야니가 모두 우승경쟁에서 멀어져 심적 부담이 덜한 것도 박인비에게는 행운이었다. 초반 태국의 신예 포나농 파틀럼이 박인비를 쫓아왔으나 타수차가 컸고, 중반 이후엔 이날만 7타를 줄인 유소연이 4타차까지 접근했으나 역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 3개에도 불구하고 버디 6개를 잡는 침착함으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강혜지(한화)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 신지애와 박희영(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 서희경(하이트)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 박세리는 합계 3언더파 285타의 공동 19위로 선전했다. 뉴질랜드 교포이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고보경(16·리디아 고)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5위, 최나연은 1언더파 287타로 루이스 등과 함께 공동 32위, 청야니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36㎝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연장전 끝에 2위를 한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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