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독립성 입증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을 더 중요시 여길 것이란 판단에서다.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SC은행이 이같이 전망한 데에는 한국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2월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위축됐고 3월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 역시 부진해 지난해 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김중수 한은 총재는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한은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여주기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 더 가치를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낮추고 나서 이번 달에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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