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보수파를 대변하는 린지 그레이엄(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인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예산안을 긍정적이라고 밝힌 것은 근래 들어 처임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백악관과 공화당이 예산안을 놓고 대타협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만일 백악관과 민주당이 메디케어(노인 의료보장)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장)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면 6000억 달러의 신규 세수 확보안에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도 지난 5일 “추가 세수 확보를 할 수 있으면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소셜시큐리티 등 보장형 사회복지 프로그램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이렇게 해서 확보된 예산을 교육과 사회기반시설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러한 반응은 앞서 동료 의원들보다 긍정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은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세금 인상을 원하지 않은 것을 자꾸 무시한다”고 면박을 줬다.
그레이엄 의원은 “오바마 예산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내가 지지하는 정부 예산 감축안도 포함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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