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객 체류시간 길어져- 항공편 시간대 조정, 관광·편의시설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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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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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진 기자=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이 지난해 627만명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으나 환승객 체류시간이 2년 전보다 크게 늘어나,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항공편 시간대 조정과 관광·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17일 외국인 환승객 529명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통행실태 조사 결과 인천공항의 단점으로 ‘긴 환승시간’을 꼽은 응답자가 45.7%로 가장 많았다.

'긴 환승시간’이 단점이라고 답한 외국인 환승객은 2010년 조사 당시 27.7%에서 18.0% 포인트나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환승‘4∼6시간 이내’라고 답한 환승객이 21.9%, ‘6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환승객이 20.5%로, 4시간 이상 체류한다는 답변이 40%를 훌쩍 넘었다.

2010년 조사에서는 4시간 이상 체류하는 환승객 비중이 17.9%(4∼6시간 13.1%, 6시간 이상 4.8%)에 불과했다. 특히 6시간 이상 장기 체류한다는 환승객이 4.8%에서 20.5%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반면 ‘2시간 이내’라는 응답자는 2010년 28.8%에서 2012년 19.4%로, ‘2∼4시간 이내’라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49.1%에서 30.8%로 각각 하락했다. 4시간 이내에 환승하는 승객은 딱 절반(50.2%)에 불과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인천공항 환승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므로 환승객 편의를 위해 환승 항공편의 시간대 조정이 필요하고 체류시간이 길어진 만큼 이 시간을 활용할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환승시간이 길어졌는데도 주변을 관광하거나 공항 내 편의시설을 이용하겠다는 승객은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환승 대기시간 활용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30.4%가 ‘휴식’, 23.1%가 ‘공항 내 편의시설 이용’, 22.6%가 ‘식당 이용’, 19.1%가 ‘면세점 쇼핑’이라고 각각 답했다.

2010년 당시 1, 2위에 올랐던 공항 내 편의시설 이용(2010년 32.5%)과 면세점 쇼핑(2010년 30.2%)은 2년 만에 10%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특히 공항 주변을 관광하겠다는 응답자는 2010년 4.6%에서 2012년 1.6%로 나타나 환승투어 상품 개발과 홍보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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