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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P&I에서 선보인 자사 카메라 전용 액세서리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부터 카메라 LCD 보호필름까지 IT기기 관련 액세서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 8.0의 액세서리 제품군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막을 내린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에 참가하면서 액세서리 전시 부스를 한 켠에 마련했다. 이 부스에는 외장플래시, 배터리 충전기 등은 물론 속사케이스, 파우치, LCD 보호필름까지 전시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사 브랜드를 달고 LCD 보호필름을 출시한 것은 지난 갤럭시 카메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 8.0의 액세서리를 모두 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액세서리 제조업계가 삼성의 정품 액세서리 출시에 민감한 이유는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정품 케이스가 이미 시장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플립커버를 출시한 뒤로 소비자들이 기타 브랜드의 케이스를 약 2개월 뒤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단말기 구매와 동시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구매하던 기존 소비패턴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갖춘 정품 브랜드 이미지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며 “자체 브랜드를 갖춘 업체들은 모두 최근 삼성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액세서리 사업 강화가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플립커버 등을 제외하면 출시예정인 추가 액세서리는 없다”며 “보안문제로 몇몇 제품을 먼저 선보인 것일 뿐 본격적인 액세서리 시장 진출이나 사업 강화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액세서리 진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기우라는 전망도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액세서리를 출시하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활용하는데 이는 또 다른 생산업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기존 업체들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 가운데 별도 브랜드를 내걸고 모바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곳은 팬택이 유일하다. 팬택은 한 때 LCD 보호필름까지 출시했으나 베가 넘버6, R3 등 최신 단말기용으로는 출시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자사의 최신 단말기인 옵티머스G 프로의 정품 플립커버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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