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뇌졸중으로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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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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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사망 원인은 뇌졸중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대처 전 총리 대변인인 팀 벨 경은 이날 “대처 전 총리가 오늘 아침 뇌졸중으로 운명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며 “이런 소식을 전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왕실은 이날 “비보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매우 슬퍼했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대처 전 총리의 장례는 본인의 유언으로 국장으로 치러지지는 않지만 과거 여왕의 모친과 다이애나비 장례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존 메이저 전 총리는 “고인은 경제 개혁과 포클랜드 전쟁 승리 같은 다른 지도자들이 이루지 못한 탁월한 업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대처 전 총리와는 노선은 달랐다”면서도 “전 세대에 걸쳐 영국의 정치를 바꾼 뛰어난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대처 전 총리는 영국 최초로 여성 총리를 지냈다.

지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3번이나 총선에서 승리해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집권하자 긴축재정으로 영국 경제를 부흥시켰고 1982년에는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이겼다.

사유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노조 와해, 교육과 의료 같은 공공분야에 국고지원을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처리즘’ 정책은 찬사와 비판을 한꺼번에 받았다.

1990년 유럽통합에 반대했고 이것이 당 지도부의 반발에 직면해 자진 사임했다. 1991년 5월 정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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