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돌고래 ‘복순이’ ‘태산이’ 수송작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돌고래 두 마리를 수송하기 위해 화물전세기를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은 8일 저녁 10시20분 화물기(편명: OZ8522)를 통해 돌고래 두 마리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수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다시 방류하기 위한 것으로 수송된 돌고래 두 마리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에서 수송하는 ‘복순이’와 ‘태산이’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서울대공원에서 방류를 위한 건강검진 및 훈련을 거쳐 오는 6월경 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돌고래 두 마리를 가로 3m20cm, 세로 90.5cm, 높이 1m 크기의 특수 상자에 담아 수송했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상자 안에 소량의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여 탑재되었고, 약 1시간 가량의 비행시간 중에도 전문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이 상태를 체크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송을 위해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섭씨 15도~19도로 온도를 유지해 돌고래들이 최적의 조건으로 수송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1년 8월 말 인천~톈진 구간 북극곰 수송,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인천 구간 흰코뿔소 수송 및 2013년 3월에는 나리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원숭이를 수송하는 등 다양한 생동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