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2012회계연도 국가결산과 세계(歲計)잉여금 처리안을 심의 의결했으며 결산내용은 감사원을 거쳐 다음달 3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가결산 내용을 보면 지방정부채무를 포함한 국가채무는 443조8000억원(GDP 대비 34.9%)으로 전년보다 23조3000억원 증가(GDP 대비 0.9%포인트)했다. 지방정부채무(18조7000억원)는 잠정치로 6월말 결산 완료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GDP(1272조5000억원.한국은행 잠정치)대비 국가채무가 증가한 것은 GDP가 예상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425조1000억원(GDP대비 33.4%)으로 2011년도 국가채무(402억8000억원, GDP대비 32.6%)보다 22조3000억원(GDP대비 0.8%포인트) 늘어났다. 작년 예산에서 전망치보다는 2조6000억원 줄었다.
추계인구로 나눈 1인당 나랏빚은 887만5000원으로 약 43만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통합재정수지는 18조500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 예산대비 4000억원 늘었고 전년보다도 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고용연금, 산재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흑자(35억9000억원) 등에 기인한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통합재정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7조4000억원(GDP대비 1.4%)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부진으로 국세수입이 감소하고,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일반·특별회계의 총세입은 282조4000억원, 총세출은 274조8000억원으로 7조6000억원의 결산상 잉여금이 발생했다. 여기서 다음연도 이월액(7조8000억원)을 제외한 세계잉여금은 1000억원 적자(일반회계 9000억원, 특별회계 -1조원)다.
세부적으로는 내국세 초과징수분 등에 대한 지방교부세 정산에 1886억원을,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과 채무상환 등 국가채무 상환에 3390억원을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잔여 세계잉여금 3257억원은 추경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비 지출액은 2조1123억원으로 예산액(2조4378억원) 대비 86.6%를 집행했다. 재해대책(1조1165억원), 국가안전보장 활동경비(3690억원), 영유아보육료(2587억원), 해외파병(627억원), 환차손 보전(181억원) 등에 주로 쓰였다. 예비금은 국회 등 4개기관에서 21억8000억원 지출해 예산대비 98.9%를 사용했다.
국가채권 규모는 20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2000억원(11.7%) 증가했다. 예금및예탁금, 융자회수금은 각각 11조3000억원, 5조3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국유재산은 892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8000억원(2.0%) 증가했다. 국유재산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은 공작물이 2011년부터 실시한 실사에 따른 신규 등록 증가로 12조80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과 토지는 각각 4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국유물품은 9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5.4%) 줄어들었다.
정부는 재정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 50개 대상기관의 성과지표 696개 중 553개가 목표치를 달성(달성률 79.5%)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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