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채무계열> 신세계 신용공여 순위 ↑… 계열사 편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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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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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 평가<br/>재무 부실 땐 개선 약정 체결해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이명희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 그룹의 신용공여 순위기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새로운 계열사를 대거 늘리며 금융권으로부터의 차입금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도 주채무계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의 주채무계열 순위는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22위로 상승했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전년 말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의 0.1%를 넘는 기업을 말한다. 올해는 지난해의 1조4622억원보다 1530억원(10.5%) 늘어난 1조6152억원이상이 선정 기준이다.

신세계의 신용공여 순위가 여섯 계단이나 상승한 것은 지난해 계열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말 기준 28개이던 신세계 계열사는 1년 만에 37곳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센트럴시티를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동시에 센트럴시티가 최다 출자자로 있는 센트럴관광개발, 한가람개발, 센트럴건설, 티엠전산 등도 계열사로 추가됐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이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올해 1월에는 신세계투자개발도 신세계 계열사가 됐다.

신세계 신용공여액이 비교적 단기간에 크게 늘면서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의 강도 높은 재무구조평가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진행될 평가에서 신세계의 재무구조가 부실한 것으로 평가되면 국민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현재 STX 한진 금호아시아나 동부 등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으며, 대부분 지난해보다 올해 신용공여 순위가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세계의 구체적인 신용공여액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새로운 계열사가 많이 늘어나면서 금융권 등으로부터의 차입금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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