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개의 실책을 범했다. 1회에 2점, 6회에 1점이 추신수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신시내티의 선발투수 레이토스는 6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레이토스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던진 2번의 공이 모두 좋지 못했다. 만약 내가 잘 던졌다면 실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추신수의 실책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량을 보였다. 레이토스는 이어 “추신수에게 실책 2개는 모두 잊어버리고 출루해서 득점하라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계카메라에는 경기 중 레이토스가 덕아웃의 추신수에게 격려하는 장면이 잡혔다. 2m가 넘는 키와 120㎏이 넘는 신체조건을 가진 레이토스라 화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격려의 말을 건네는 상황이었다.
레이토스의 격려 덕분인지 추신수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9회초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이후 결승점으로 기록된 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9회초 2번째 타석 당시에는 싹쓸이 3타점2루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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