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시멘트값 인상 담합 조사

시멘트업체 가격 인상에 시멘트사들과 레미콘업계 갈등 심화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시멘트 제조업체를 상대로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멘트값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시멘트 제조업계와 레미콘업계가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9일 쌍용양회 등 7개 시멘트 제조업체를 상대로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담합 조사는 이날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한 레미콘업계가 담합 의혹을 제기한 데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가격을 9∼10% 인상키로 하고 지난 2월부터 레미콘 업체들과 건설사에 인상된 세금계산서와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레미콘업계는 지난달까지 작년 가격으로 시멘트값을 결제해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t당 시멘트 가격은 2011년 6월 6만7천500원에서 작년 2월 7만3천6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번에 8만100∼8만1천600원으로 인상된다.

시멘트 업계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서 레미콘업계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겠지만 갈등이 심해지면 공급 중단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레미콘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레미콘업계도 마찬가지라며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작년 단가로 결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